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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작가원작의 뮤지컬[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보고 왔습니다.

공연 시작전 KBS 개그맨 서현선씨가 나와 공연을 설명해주고

관객들이 추임새를 넣어줄 요령을 이야기 해 줍니다.

이 뮤지컬은 누구를 생각하면서 그 사람의 영혼을 달래주는

형식의 뮤지컬입니다.

쉽게 이해를 도우자면 무당을 불러 굿판을 벌이는 장면을

연상하시면 되겠지만 무당굿처럼 작두나 쌀 같은 공포의

분위기는 아닙니다.

뮤지컬에서자살한 여자의 이야기를 듣고 위로해주게 되는

제사장 차차웅 역할로 김만중 배우가 혼자서 연기를 합니다.

애기혼의 이야기를 듣고 달래줄때는 슬퍼서 눈물이 납니다

그만큼 실감나게연기를 합니다.

가녀린 애기의 목소리로 나즈막하게 말하면서 말입니다.

공연이 끝나고 나는 한동안 멍했습니다.

이른 나이에 하늘나라로 간 막내 누이가 많이 생각났습니다.

잠시나마 그 누나를 잊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공연중 나가는 사람 몇몇이 있었습니다.

종교를 가진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마음이 불편해서 나갔을 것입니다.

예술의 세계로 보지 않고 그냥 그대로 봐서일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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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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