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춤을 아십니까? 풍무 風舞

 

-문굿에서 판굿까지, 명랑발랄 고창 농악의 진수 선보일 예정-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농악등재를 기념한 공연 펼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 7-6호 (사)고창농악보존회(회장 이명훈)가 오는 5월 1일(금)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풍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풍무(風舞)는 고창농악보존회의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총 5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잡색굿에서 문굿, 풍장굿, 도둑잽이굿, 판굿까지 고창농악의 진수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로 전통굿 형식에 현대적 연출(연출 임성준) 감각이 더해져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서 선보이는 작품에서는 대포수에서 홍적삼까지 전국 최고의 잡색을 자랑하는 12광대 이야기는 <풍무>의 백미(白眉)로 꼽히고, 85세 선소리꾼 홍순삼님의 김매기 소리와 길이 5m가 넘는 장화(長花)의 너울거림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굿판의 대장인 상쇠의 꽹매기를 훔쳐간 도둑을 잡는 도둑잽이굿은 극형식으로 진행돼 연주와 놀이, 소리가 어우러진 종합 연희극 형태를 갖추고 있다. 뿐만아니라 공연의 규모가 남다르다. 고창농악보존회원 총 60여명이 무대에 오르는 대작(大作)으로 농악에 대한 일반인의 고정관념을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창농악보존회의 대표 브랜드 공연 <풍무>는 지난 2011년 열린 제14회 서울세계무용축제에서 전통문화예술 부문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돼 호암아트홀 무대에 올려 졌으며, 2012년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사업에 선정됐고, 2014년에는 수원시 초청으로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에서 공연돼 호평을 받은바 있다. 그리고 공연 전문가들로부터 검소하지만 누추해 보이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농악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작년도 11월 27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농악이 등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금까지 등재를 기념한 국가 차원의 축하 공연과 기념 행사는 있었지만 전라북도에서 그것도 민간단체가 스스로 나서 기념 공연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전라북도는 전북을 대한민국 농악 1번지로 육성하기 위해 전북 농악을 활성화해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발표 했다. 그 어느 지역보다 많은 농악 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전라북도 그리고 고창 농악의 진수를 고스란히 지켜가고 있는 (사)고창농악보존회의 대표 브랜드 공연 <풍무>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다양한 풍물굿을 보유하고 전통 그대로의 멋을 지켜가고 있는 (사)고창농악보존회는 년간 50회의 공연과 4만명의 교육생을 배출하는 단체로 천하명품 우리 농악을 세계의 농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풍무>를 기획한 고창농악보존회 천옥희 기획실장은 “고창 농악의 다양성과 예술성을 함축한 무대가 될 것이며 소리와 춤, 연극과 놀이 등을 입체적으로 버무린 작품이 풍무이다. 농악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만큼 고창을 넘어 전국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로 진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명랑발랄 고창농악 <풍무>를 재밌게 즐기는 법!

장화를 알랑가~몰라?

“장화가 멋지게 춤춰야 풍년이 들어” 길이 10미터가 넘는 장화(長花) 날개의 너울거림! 그것은 ‘농자천하지대본’을 하늘처럼 섬긴 농부들의 마음이다. 건강한 땅에 건강한 두루미떼가 깃드니 풍년이로세!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어린이에게는 신기함을 선사하는 장화의 향연!
워뗘~오늘, 꽃 한번 받아볼랑가?

춤추는 아이 무동(舞童)을 전라도에서는 꽃나비라고 한다. 어른 어깨 위에 올라서서 춤을 추며 재주를 부리는 모양새가 꽃과 나비 같으니, 고창에서는 이를 꽃 받는다고 전해진다. 굿판에 입문한 예비 굿쟁이에게 주어지는 첫 번째 역할, 봄날 꽃 구경이 따로 없다.

워매~잡색이 허벌나게 살아있네~잉!

고창 농악 판굿의 백미(白眉)! 대포수, 동방치마, 조리중에 홍적삼까지...전국 최고의 잡색이 모였다. 붉은색 홑저고리를 입은 그의 열굴은 물론 온몸까지 발그레하다. 어려서부터 술을 너무 마셔 주독이 퍼진 홍적삼, 그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들어보자!

아따! 소리 한번 조~쿠만!

8월초, 세벌 김매기를 하며 마을 잔치가 벌어진다. 잔치에 소리가 빠질 수 없는 법! 선소리꾼의 풍장소리에 맞춰 일꾼들은 어화둘레, 아리씨구나를 외친다. 고창에는 85세 선소리꾼이 있다. 하지만 그는 귀가 들리지 않는다. 독일에 베토벤이 있다면 고창에는 홍순삼이 있다.

판 속이 겁나게 시원해 버러라!

농악대가 보여주는 중심(中心)굿! 어떤 농악이든 하이라이트 판굿이 있다. 하지만 고창 농악의 판굿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무대에서는 신바람이 일고, 객석에서는 고개가 흔들흔들 어깨춤이 절로 나온다. 이것이 바로 세대갈등을 뛰어넘는 창조융합!

굿 보러 싸개싸개 와버리랑께!

굿쟁이들이 객석에서 튀어 나온다구?’ 농악에 대한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은 버려라! 감각적인 조명과 실크스크린, 굿쟁이들의 현장성을 만날 수 있는 참신한 반전 연출이 있다. 여타 농악에서는 만날 수 없는 당신이 상상하는 그 이상의 연출, 톡톡 튀는 사탕처럼 달콤한 연출을 기대하시라!

 

 

(사진제공:고창농악보존회)

 

 

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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