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연 흥행 이후, 삼연 이상의 무대를 갖는 작품!

 

레퍼토리의 가능성을 엿보다!

 

 

<M.Butterfly> · <Red> · <3월의 눈> · <푸르른 날에>

 

 

 

 

 

봄 시즌을 맞는 연극계의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매년 관객들의 발걸음이 뚝 끊기는 이른바 비수기였던 봄 시즌이 작년, 사상 초유의 연극 전쟁이 펼쳐지며 연극 팬들을 사로잡았다. 올해도 이러한 행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고전과 재연 작품이 많았던 작년에 이어, 올해는 재연을 넘어 삼연(세 번째 공연) 이상의 무대를 갖는 작품들이 눈에 띈다. 이는 초재연을 통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작품이 레퍼토리로써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볼 수 있다. 뮤지컬 시장에 비해 레퍼토리 작품이 적었던 연극계에서도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보다 많은 관객들을 만나길 기대해 볼 만 하다.

 

<M.Butterfly> & <레드>

연극 <M.Butterfly>와 연극 <레드>는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토니 어워드(Tony Awards)’ 최고 작품상과 연출상을 비롯한 많은 부문에서 수상한 작품이다.

 

2012년 초연, 관객들의 끊임없는 요청으로 2014년 재연,

재연 배우 전원이 함께 돌아온 연극 <M.Butterfly>

2012<연극열전4> 두 번째 작품으로 국내 초연을 선보이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으며, 끊임없는 재공연 요청으로 작년 3월 앙코르 공연을 갖고, 흥행에 성공한 연극 <M.Butterfly>가 오는 411,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삼연의 무대를 갖는다. 국내 초연 당시, 5주간의 짧은 공연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마니아 관객을 생성할 뿐 아니라 대형 서점의 희곡 원서가 절판되는 이슈를 낳았던 연극 <.버터플라이>2014년 앙코르 공연 당시, 누적 관객수 25천 여명을 기록하며 또 다시 흥행에 성공, 레퍼토리 작품으로써의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이번 삼연의 무대에는 초·재연 배우 전원이 출연하고, 배우 유연수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다시 없을 캐스팅으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극 <.버터플라이>는 중국계 미국인 데이비드 헨리황의 대표작으로, 1986년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법정에 선 프랑스 외교관 버나드 부르시코와 중국 배우 쉬 페이푸의 충격 실화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실존 인물들의 기묘한 사랑 이야기에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차용한 연극 <.버터플라이>는 남성과 여성, 서양과 동양으로 확장, 서로를 바라보는 시각과 편견을 비판한다. 동시에 환상을 탐닉하다 결국 파멸하는 한 남자의 욕망까지 그려내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과도 여전히 공감대를 형성한다. 현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무대와 유려한 음악, 작품에 미적 감각을 더하는 의상과 안무 등 완성도 높은 미장센으로 또 다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411일부터 6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문의: 연극열전 02-766-6007)

 

새로운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 불꽃튀는 대화를 통해 살아남는 열정적인 무대!

다시 돌아온 2015 연극 <레드>

두 남자 배우의 밀도 있는 연기로 예술과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연극 <레드>. 2011년 국내 초연 객석 점유율 84%, 2013년 앙코르 공연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한 화제의 연극 <레드>가 오는 53일부터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삼연의 무대를 갖는다.

 

연극 <레드>는 러시아 출신 미국 추상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가 뉴욕 씨그램 빌딩 포시즌 레스토랑에 걸릴 벽화 연작을 완성했다가 갑자기 계약을 파기한 씨그램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마크 로스코와 가상 인물인 그의 조수 의 대화를 통해 아버지와 아들, 신세대와 구세대의 세대간 격차를 대변한다. 2011년 국내 초연을 선보였는데, 초연을 보고 출연하고 싶었다는 배우 정보석이 마크 로스코역으로 캐스팅 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의: 신시컴퍼니 02-577-1987)

 

<3월의 눈> & <푸르른 날에>

연극 <3월의 눈>과 연극 <푸르른 날에>는 봄이 되면 빼 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매 공연마다 전회 매진의 기록을 쌓는 두 창작극의 파워를 확인해보자.

 

기억과 소멸이 충돌하는 풍경,

시간의 흐름 속 한없이 담담한 인생을 이야기하는 연극 <3월의 눈>!

2011년 백성희장민호극장 개관 기념작으로 선보였던 <3월의 눈>은 배삼식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손진책 연출가의 절제된 연출, 좀처럼 보기 힘든 대 배우들의 연기의 향연으로 매 공연마다 전석 매진의 신화를 이루고 있다. 노부부인 장오와 이순이 한 평생 살아온 한옥을 떠나기 하루 전날의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는 연극 <삼월의 눈>은 부부로서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배우 손숙과 배우 신구가 출연하여 실제와 환상을 오가며 사라짐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누구나 경험하는 죽음과 상실의 체험을 다루는 이 작품은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침묵과 느림의 미학을 선사한다. 329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 (문의: 국립극장 02-1688-5966)

 

다시 볼 수 없는 초연 배우들의 마지막 무대!

2012, 2013, 2014 공연 전회 매진에 빛나는 수작, 연극 <푸르른 날에>

2011년 초연 당시, 사전 예매 120장이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시작했지만, 공연 시작과 동시에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엄청난 환호를 받았던 연극 <푸르른 날에>가 오는 429일부터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초연 배우들의 고별 무대로 다섯 번째 시즌을 갖는다. 매년 5월이 되면 꼭 봐야할 연극으로 자리매김한 연극 <푸르른 날에>5.18 광주민주화 운동 속에서 꽃핀 남녀의 사랑과 그 후 30여 년의 인생 역정을 명랑하게 그려낸다. 진부한 멜로드라마식의 대사를 살짝 비틀어 유쾌한 통속극으로 바꾸어 놓은 연출가 고선웅의 재기발랄함과 19명의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일사불란하고 유쾌한 움직임이 관전 포인트다. 429일부터 531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문의: 서울시창작공간 남산예술센터 02-758-2150 / 신시컴퍼니 02-577-1987)

 

 

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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