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우월감을 혹시나 가졌던 관객이라면 그건 착오였다. 공연 시작과 함께 의례적으로 치던 관객들의 박수 소리는 1막이 끝나고 제인 에어 역의 배우의 열창이 이어질수록 그 박수는 칭찬의 박수로 그리고 공연이 끝나자 환호의 박수로 바뀌었다. 로체스터와 제인 에어의 이별과 사랑은 배우들의 열창과 연기로 관객들을 몰입시켰다.
처음 접하는 중국 창작뮤지컬이라 관객들은 공연 시작때는 어색한 분위기 였지만 커튼콜때는 국내 공연과 다름없이 많은 박수로 환대해 주었다. 중국 창작뮤지컬의 힘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문화 교류의 시발점이 될것임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이번 내한 공연은 2015년 서울에서 진행되는 제 1회 한·중공연산업페어의 일환으로 초청되었으며 중국 항주극원(총경리 커차오핑(柯朝平))과 ㈜뮤지컬서비스(대표이사 김종중)가 공동으로 주최하여 진행되었다. 이번 공연과 같이 중국 창작 뮤지컬이 국내에서 상연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한·중 문화교류의 실질적 성과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았다.


영국의 여류작가 샬롯 브론테의 명작 고전 소설인 <제인 에어>는 중국 항주극원이 창작 뮤지컬로 제작하였으며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을 배경으로, 고아로 태어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제인 에어가 가정교사가 되어 들어간 손필드 저택에서 귀족 로체스터와 만나 신분을 뛰어넘는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원작을 충실히 담아냈다.

2013년 중국 항주에서 초연 당시 뮤지컬 <단교>의 연출을 맡아 중국에 현대 뮤지컬의 정수를 선보인 왕 사이오잉과 왕 지안난이 공동으로 연출을 맡았으며 왕 링윤(王凌云)이 작사와 대본, 치 펑(祁峰)이 작곡을 맡아 암울한 시대의 제인 에어의 삶과 사랑을 웅장하고 아름답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인공 제인 에어 역에는 중국의 인기 배우 장 시아오밍(章小敏)과 지앙난(姜楠), 로체스터 역은 대구 뮤지컬페스티벌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중국 대표 배우이자 프로듀서인 리앙 칭(梁卿)이 각각 맡아 열연을 펼쳤다.


㈜뮤지컬서비스는 2013년 ㈜스펠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임영조)가 제작한 뮤지컬 <광화문연가2>를 중국 4개 도시에 배급한 바 있으며 2014년 6월에는 정동극장이 제작한 뮤지컬 <미소-배비장전>을 상하이와 푸저우에 연이어 성공적으로 소개 하는 등 중국 항주극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중국 내에 한국 뮤지컬을 알리는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뮤지컬서비스는 이번 공연은 앞서 두 공연에 이어 한국과 중국의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공연 산업 교류의 발전을 위한 것으로, 중국의 뮤지컬을 한국 관객들에게 소개할 뿐 아니라 이번 기회를 통하여 중국 뮤지컬의 현 주소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추석 연휴인 9월9일부터 11일까지 총4회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되었다.

 

 

 

[공연사진:(주)뮤지컬서비스 소유입니다]감상만 하시기 바랍니다!

 

 

 

[티켓]


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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