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태풍의 문화 예술

분단의 아픔을 온 몸으로 이겨낸 한국인 어머니의 절규,서울시뮤지컬단 창작뮤지컬<서울1983>!

우리나라 뮤지컬의 주 고객층은 2-30대 여성들이다.이 연령층을 빼놓고는 뮤지컬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중인 서울시뮤지컬단의 창작뮤지컬 <서울 1983>은 시니어뮤지컬이다.뮤지컬의 주 고객층인 2-30대는 이 시대를 살지도 않았고 경험도 없는 세대들이다.하지만 공연장에는 부모님과 같이 자리를 함께 하거나 친구끼리 자리한 관람객도 많다.역시나 장년층의 관람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평일 저녁인데도 많은 관람객으로 들어 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우리 시대의 아버지.어머니로 대변되는 박인환과 나문희 배우의 인지도로 입증된 팬심이 작용하고 있다.

<서울 1983>은 1950년 한국동란부터 1983년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이산가족찾기 생방송까지의 한국의 근대사가 주 배경이다. 한국동란속에서 포로로 남편은 끌려가고 상이군인인 친정동생과 자식 넷을 키우며 청량리 시장통에서 생선장수로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돌산댁의 이야기다.극중에서 '어찌 저토록 비운의 여인의 있겠는가!' 하고 느낄 순간도 없이 시간은 그녀를 그렇게 격랑의 파고속으로 밀어 넣었다.많은 우리의 어머니들이 이런 고초를 겪었다. 생이별한 가족들이 부지기수였던 우리의 아픈 역사가 한반도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분단국가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아 내고 있는 뮤지컬 <서울 1983>은 전국토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던 이상가족찾기 생방송 장면에서 그 정점을 이루고 돌산댁(나문희 분)과 양백천(박인환 분)의 압록강 국경에서의 재회에서 큰 물줄기를 이룬다. 황량한 압록강 국경 갈대밭에서의 비밀스런 재회는 칼바람 소리가 지난 세월 모진 풍상을 겪은 생선장수 돌산댁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하다. 서로 만나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좋으련만 우리의 아픈 역사가 그렇게 쉽게 그들을 놔주지 않는다.따로 아이들을 둔 양백천앞에서 돌산댁도 그를 편히 놓아주려고 거짓을 말한다.마음은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질지라도 돌산댁은 그 길을 택했다.이 창작뮤지컬이 우리의 아픈 역사를 반증하고 있기 때문이다.밋밋한 결말이 아니라 그 역사 자체였기 때문이리라. 슬픔은 비바람에서 파도로 폭풍으로 태풍으로 철저히 돌산댁을 무너 트렸다.남편이 딸이 아들이 자신의 분신이었던 모든것이 그렇게 산산조각이 난 상황에서 그녀는 이제 모든것을 달관한 여자가 되었다.
갈대밭 사이로 돌아 가는 양백천의 뒷모습이 사라지자 돌산댁은 기어코 무너진다.모든것이 한바탕 봄꿈처럼 끝난 만남도 잠시 이제 그 고통을 넘어 자신의 눈을 앞을 보지 못하는 막내 아들에게 주고 떠나려는 돌산댁의 각오는 그래서 더 처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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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아픈 역사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고단한 삶을 살아 온 어른들이 보고 감회에 젖을 뮤지컬 < 서울1983>은 한국동란,박정희 대통령부터 이어진 신군부 세력의 등장,YS와 DJ,KAL기 피격 등은 영상으로 처리해 더 실감나게 만들고 팔도노래자랑,시장통의 물지게와 냉차 아이스께끼,모란봉극단의 휘파람 공연,이산가족찾기 생방송 등 시대적 분위기 연출은 서울시뮤지컬단의 배우들이 맡아 재미를 주며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다.
순간 바뀌는 회전무대와 정감있는 거리 풍경,감성을 흔드는 음악이 조화로운 <서울 1983>은 어른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다.11월 15일까지 만날 수 있다.공연문의 서울시뮤지컬단 02-399-1772~3

 [시놉시스]
광복 70년, 분단 70년, 그리고 전쟁이 빚어낸 아픔을 안고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한 여인, 그리고 그 시대 젊은이들의 이야기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여 서울이 탈환되자 북한군은 퇴각하면서 양민들을 포로로 잡아가고 우리의 주인공 돌산댁은 울부짖으며 남편과 생이별을 하게 된다.

1968년 네 자식을 키우며 어렵게 살아가는 돌산댁. 자식들과 친동생은 그녀에게 큰 아픔만을 안겨준다. 친정동생 춘삼은 전쟁 통에 한쪽 팔을 잃고 술과 도박으로 하루하루 살아간다. 첫째 아들 일식은 고시공부를 하지만 시험에 낙방하면서 어머니와 가족의 기대가 더욱 부담스러워 술집에 드나들고... 둘째 이식은 주먹질을 일삼고 살아가지만 그를 조직에 끌어들이려던 ‘나이아가라 클럽’ 사장 독고 장과 항상 충돌하고…. 가수가 꿈인 셋째 삼순은 동네 노래자랑에서 입상하나 독고장의 음모에 휘말려, 충격을 받고…넷째 사식이는 악극 배우였던 아버지를 닮아 작곡을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하는데….

1983년 대한민국을 울음바다로 만든 이산가족 찾기에 나선 돌산댁은 좌절하지만, 신의주에 남편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을씨년스런 바람이 불어대는 압록강 국경, 갈대 숲 속에 마주선 돌산댁과 초로의 늙은이가 된 그녀의 남편, 그들은 재회하지만…

[포토존]

[오늘의 출연배우]

[커튼콜 사진]

 박인환 배우

 나문희 배우

[티켓]

공 연 명:서울 1983(SEOUL 1983)
공연일시:2015년 10월 30일(금) ~ 11월 15일(일)
           화,수,목 오후 7시 30분/ 금,토 오후 3시 7시 30분/ 일요일 오후 3시/ 월요일 쉼
           (단, 10월 30일(금) 오후 3시 공연 없음, 11월 15일(일) 오후 7시30분 공연 있음)
장    소: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출 연 진:나문희, 박인환, 곽은태, 왕은숙, 권명현, 주성중, 오성림, 원유석, 임승연, 박정아, 박선옥, 이신미,
           이경준, 박봉진, 신대성, 고준식, 이연경, 유 미, 박원진, 한일경, 정선영, 홍은주, 우현아, 이승재,
           김범교, 허도영, 김형석, 주경환, 김수영, 조현태, 송종현, 도례미, 박경진, 김은별
제 작 진:연출 김덕남, 작 김태수, 작곡 송시현, 음악감독 이종오, 안무 김경엽,무대디자인 정성주, 조명디자인 민경수,
           영상디자인 송승규, 음향디자인 조영진, 의상 변미라, 분장 강대영, 소품 조윤형, 조연출 김현은정
관람가격:VIP석 11만원, R석 9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
공연예매:세종문화회관 02-399-1000 www.sejongpac.or.kr/인터파크 1544-1555 www.ticketpark.com
관람연령:만 7세 이상
단체문의:서울시뮤지컬단 02-399-1772~3

(사진제공:서울시뮤지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