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난것과 드러나지 않는 폭력의 현장,연극<치정>!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 남산예술센터가 올해 마지막 시즌 프로그램으로 2004년 대산문학상 희곡부문과 제6회 김상열연극상을 수상한 작가 박상현과 그린피그 연출 윤한솔이 만나 공동 제작한 <치정(Crime of Passion)>을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중이다.


1954년 서울시경 수사부 남덕술 부장의 책상 위에 놓인 정비석 소설 「자유부인」에서 시작하는 <치정(Crime of Passion)>은 2015년의 가상 온라인 동호회 ‘한국고고학회’ 채팅창까지 이어지며 댄스와 폭력이 무대위에 난무한다. 그리스비극 '아가멤논' 과 '코에포로이', 경상도와 전라도의 현대 조폭의 한국 정치사, TV뉴스 속 폭력 사건들이 ‘자유부인 신드롬’과 ‘춤’을 매개로 과거와 현재를 종횡무진하며 정치 같은 치정을 그려낸다.


공연시작 10분전부터 배우 여러쌍이 무대위에서 흥겨운 음악과 함께 사교댄스를 춘다.캬바레 가수의 50년대를 상징하는 노래는 흥겹다. 13명의 개성파 배우들이 극중 40개 이상의 배역을 소화하며 오랜 훈련으로 다져진 현란한 사교댄스와 배역을 소화한다. 무대 위에는 50년대 사교댄스 느낌을 주는 라이브 밴드가 음악을 연주한다.
연극 <치정>에서 외설과 예술, 윤리와 자유의 문제는 정비석의 시대부터 그리스비극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현재에 이르면 정치이념과 지역갈등 속으로 스며들기도 한다. 이를 통해 결국 <치정(Crime of Passion)>은 불륜 이면에 숨어 있는 ‘권력’을 다루고 있다. 춤의 계보와 폭력의 계보는 따로 흐르고 있으나, 두 계보를 통해 치정과 폭력으로 일그러진 권력 관계를 보여주며 현대 사회를 우화적으로 빗댄다.

우리나라  정치사도 이런 현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공천을 받지 못한 거대한 조직속의 개인은 무언의 폭력을 당하기도 하고 그건 좋은 의미의 두려움이었을 것이다.하지만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정치인이 테러 당하고 연금당하고 또 납치를 당하기도 하는 등등 연극<치정>에서 처럼 폭력이 상존했다.나라를 양분한 정치사가 그런 반증이다.
그리스비극부터 현대의 뉴스까지 드러난 폭력만 연극은 보여 주지만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는 수 많은 폭력은 지금도 시시각각으로 자행되고 있다.연극처럼 관객이 정신줄을 놓지 못하도록 좌충우돌 폭력이 행해지는 장면을 보여주는것도 이런 현상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보여진다.수 많은 이해관계에 의해 폭력은 이뤄지고 당사자들은 폭력앞에 쓰러진다. 미제 살인 사건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납치도 이루 말할 수 없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원치 않는 폭력의 소용돌이에 언제나 휩싸일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연극 속의 다양한 사건들과 사람들이 빙산의 일각임을 알때 관객은 이미 그 위험속에서 헤어날 수가 없다.'이 시대의 안전지대는 과연 존재하는가?'의미심장한 질문을 연극은 던지고 있다.12월 6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관람할 수 있다.
공연문의 02-758-2150 로 하면 된다.

 

 

 

[시놉시스]

Episode 1.

때는 1954년 3월. 서울시경 수사부. 남덕술 수사부장이 정비석의 소설 「자유부인」을 읽고 있다. 대학교수 장태연의 아내이며 가정주부인 오선영은, 우연한 기회에 사회 지도층 인사의 부인들이 사교춤을 배우고, 애인을 만드는 등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녀는 옆집 대학생 신춘호에게 사교춤을 배우다 연정을 느끼게 되고, 결국 가정 파탄의 위기에 처하고 만다. 당대 사회에 만연한 퇴폐풍조와 춤바람을 경고하는 정비석 작가의 「자유부인」을 둘러싼 황산덕 교수의 거센 비난은 이어지고, 이 와중에 남덕술 수사부장의 싸모님은 상하이류의 대가 브루스 왕의 제자, 전설의 춤꾼 신춘수와 춤바람이 나고 마는데….

Episode 2.

어딘지 알 수 없는 좁고 어두운 공간. 누군가 쭈그려 앉아 무언가를 썰고 자르고 있다. 그 옆에는 커다란 여행용 가방이 단지 입을 열어젖히고 있을 뿐이다. 또 다른 공간. 온라인 동호회 ‘한국고고학회’ 채팅창에서 전설의 춤꾼 신춘수의 행보와 순수 무도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공공성을 중시하는 가상의 공간에서 흑산과 카르멘은 서로 틈틈이 질척거리고, 전라도와 경상도 조폭 간의 한국현대무협사에 대한 열띤 논쟁을 벌인다. 그러다 정치적 이념과 지역적 갈등으로 번져 싸움이 시작되면서 그야말로 막간치정극이 펼쳐진다!

 

 

[출연 배우]

 

 

 

[공연사진:남산예술센터 소유입니다]여기서만 감상하세요!

 

 

 

 

 [티켓]

■ 공 연 명 : 치정(Crime of Passion)
■ 기    간 : 2015 11. 19(목) ~ 12. 6(일)
■ 시    간 : 평일(화수목금) 오후8시 / 토 오후3시, 7시 / 일 오후3시 (월 쉼)
■ 장    소 :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 주    최 : 서울특별시
■ 주    관 : 서울문화재단, 그린피그
■ 제    작 : 남산예술센터, 그린피그
■ 관 람 료 : 전석 30,000원 / 학생 18,000원
■ 관람연령 : 19세 이상 관람가
              ※ 본 공연은 다소 폭력적, 선정적인 장면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19세 이상 관람 가능합니다.
■ 출    연 : 황미영, 최지연, 최문석, 정양아, 임정희, 이동영, 유성진, 박하늘, 박기원, 박근영, 김효영, 김문식, 곽동현
■ 러닝타임 : 100분
■ 예    매 : 남산예술센터 www.nsartscenter.or.kr /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
■ 문    의 : 남산예술센터 02-758-2150
■ 작가 : 박상현    ■ 연출 : 윤한솔    ■ 드라마터그 : 조만수, 김주연
■ 무대 : 정  영    ■ 조명 : 최보윤    ■ 영상 : 윤민철      ■ 의상 : 김경희
■ 음악 : 민경현    ■ 춤 지도 : 이유정 ■ 무술감독 : 안지형  ■ 무대감독∙조연출 : 임예지

 

 

(사진제공:남산예술센터)

 

 

 

 

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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