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을 앞에 두고 단풍나무가 있고 푸른 잔디로 깔린 벤치에 남자 여자가 앉아서 대화를 나눈다.남편을 기다리는 아내.그런 아내를 바라보는 남자는 긴 기억의 터널속으로 빨려 든다.끝없는 대사속에 두 배우는 관객을 오롯이 자기들의 편으로 끌어 당긴다.작약을 좋아하는 아내와 사우디에 기중기 기사로 파견갔던 남편의 과거의 기억은 차곡 차곡 쌓여 추억이 되었건만 35살 결혼 10년만에 얻은 딸을 멀리 떠나보내야만 했던 기억으로 인해 지금의 아내는 기억을 지워야만 살수있게 되었다.아내는 그래서 그 기억을 지웠다.하지만 그 아픈 기억은 망각속에서도 다른 기억처럼 지워지지 않고 기억되어 아픈 상처로 가혹하게 남아 있다.그런 아내가 한없이 애처로운 남편은 아내 곁에서 한숨 짓는다.故김광석의 노래 '60대노부부이야기'를 생각나게 하는 연극이다.


부부가 오랜 시간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이 공존하다는 것은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그런 부부를 괴롭히는 또 다른 기억으로 인해 망각해야만 살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그런 사건들은 우리 곁을 쉽사리 떠나지 않고 괴롭힌다.
192명이 사망하고 162명이 부상한 대구지하철사고가 그랬고 또 다른 사건들이 계속되고 있다.우리는 그 기억들을 쉽게 잊는다.하지만 당사자들은 어찌 그 기억들을 간직하고 살 수 있단 말인가!.아내 미순은 그 기억을 스스로 잊어 버리고 싶어했던 것이다.


7,80년대 가족을 위해 중동에 파견된 남자와 파독 간호사를 꿈꾸던 한 여자의 삶을 통해 그 시대 한국 사람들이 겪어내야만 했던 비극을 연극적으로 탄생시킨 <먼 데서 오는 여자>는 대학로 연기파 배우 이대연과 제 51회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이연규의 밀도 있는 내밀한 연기로 굴곡진 사회의 역사 속에 열심히 삶을 살아온 한 부부의 기억과 망각, 그리고 마지막 여정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삽입곡 '나하나의 사랑'이 두 부부의 과거 기억을 잘 나타내고 있다.


2014년 초연 시 호평을 받았던 <먼 데서 오는 여자>가 다시 한 번 그 최고의 앙상블로 무대에 올랐다. 실타래처럼 얽힌 기억 속에 갇혀있는 아내를 돌보는 자상한 남자 역을 맡은 이대연은 슬프지만 아내 앞에서 내색을 하지 않는 모습으로 절제된 감정 연기로 기억과 망각을 헤매며 과거와 현재 시간을 넘나들며 폭넓은 감정의 변화를 겪는 여자 역의 이연규의 연기와 어우러져 두 배우의 완벽한 호흡을 느끼게 한다.2014년 초연에 이어 오랜 시간 쌓아온 두 배우의 연륜과 연기의 힘이 작품에 고스란히 묻어져 진정성있는 무대가 되고 있다.10월 4일 까지 게릴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문의 02-889-3561,3562

 

 

 [포스터이미지=코르코르디움 제공]

 

 

[시놉시스]

공원 벤치에 남자와 여자가 있다. 여자는 누군가를 기다리며, 계속 생각에 잠겨있다. 그러다 옆 남자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꺼내게 된다. 남자는 오래 전 중동으로 일을 하러 떠났었던 여자의 남편이다. 이들은 서로의 과거와 그 기억을 오가며 삶에서 기억하려고 애썼던 일들, 또 잊으려고 애썼던 일들을 대화로 이어나가기 시작하는데..

 

 

 

[출연배우]

 [출처:코르코르디움]

 

 

 

[공연사진:코르코르디움 소유입니다]여기서만 감상하세요!

 

 

 

[게릴라 극장]

 

 

 

 

[티켓]

공연명: 먼 데서 오는 여자
일 시: 2015년 9월 18일(금) ~ 10월 4일(일) (평일8시 /토,일 4시/ * 9월 29일 4시 / 월 쉼)
장 소: 게릴라극장
작 : 배삼식
연 출: 김동현
출 연: 이대연, 이연규
티 켓: 전석 30,000원
제 작: 극단 코끼리만보
기획/홍보: 코르코르디움
후 원: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 의: 02-889-3561,3562

 

 

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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