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로 보는 인간의 신념에 대한

희비극적 교육학

<페다고지>

우리의 믿음과 신념의 토대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연극<페다고지>1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소극장협회에서 주관하는 ‘2015 연극창작환경개선 우수작품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다가오는 918()부터 104()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변두리 마을을 중심으로 장로와 사장, 그리고 여자가 얽혀 있는 사건과 재판을 통해 거짓 믿음과 맹신(盲信)과 미망(迷妄) 신념이라는 것에 대해 성찰한다. 이를 통해 오늘날 우리의 삶의 태도와 신념에 대한 교육학을 역설과 아이러니의 눈으로 엿본다.

자신의 신념을 부인해야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

마을 어귀에 새로 들어서 성업을 이루는 술집. 교회에 오갈 때마다 술 취한 이들의 모습이 은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장로는 예배차 교회에 오갈 때마다 이 술집이 망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그런데 기도 이후, 술집은 점차 손님이 줄어들어 문을 닫아야 할 지경에 놓이게 됩니다. 폐업을 맞게 된 술집 사장은 장로의 기도 때문에 술집이 망했다며 장로를 고소한다. 결국 장로는 자신의 기도가 이루어져 술집이 망했다는 사장의 주장에 맞서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장로가 소송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자신의 믿음을 부인해야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페다고지>의 작가이자 연출 백훈기는 이 이야기를 2012년에 완성했다. 애초에 사회적, 정치적 상징을 염두에 두고 구한 작품이지만 그 해 워크숍을 통한 작품개발과 오픈 독회공연을 진행하면서 사회·정치적인 측면보다 우리 자신, 아니 스스로에게 돌아오는 이야기로 자꾸 여겨졌다고 한다. 그리하여 2년간 수정 과정을 거쳐 2014년 극장 봄에서 정식 공연을 올렸다. 초연 당시 방송인 안혜경씨가 트위터에 인간의 두 심리가 참 아이러니하다는 내용의 후기와 사진을 올려 화제 된 바 있으며,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자유참가작에 선정되어 연장공연을 진행하였다.

1년 만에 돌아온 페다고지는 ‘2015 연극창작환경개선 우수작품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본 공연 전에는 2015년 남해섬공연예술제 초청공연과,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 쇼케이스 공연을 거쳐 더욱 단단한 공연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2015 연극창작환경개선 우수작품 지원 사업

공연 제목 : <페다고지>

공연 일시 : 2015918()~104()

평일 8/ , 4* 월요일 공연 없음, 9.27() 공연 없음

공연 장소 : 나온씨어터(서울 종로구 혜화로97)

· 연 출 : 백훈기

무 대 : 이상호

조 명 : 차지성

음 악 : 이보람

조 연 출 : 김원익

진 행 : 장민우, 서선영

기 획 : 나희경

출 연 : 최문수, 이기문, 최홍준, 남수현, 정민교, 이초롱, 김한결, 정은교

제 작 : 예술집단 페테

후 원 : ()한국소극장협회, 서울특별시, 상상 그 이상 범계

(사진제공:play for life)

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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