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상실의 인간들이 벌이는 섹스파티와 그 공허함,여름체홉축전 <파더레스>!


2015년 초 공연을 끝낸 무대보다 이번 여름체홉축전에 걸맞게 무대가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 왔다.
공연장에 들어서면 바로 모퉁이에 한쪽 무대를 꽉 채운 제법 깊은 풀장이 설치되어 있고,물놀이 풍선들이 풀에 띄워져 있다.
배우들이 풀에 들어 가기도 하지만 분노한 몸짓에 떠밀려 풀장으로 미끄러지듯 배우가 다이빙하듯 떨어지기도 해 놀라움과 동시에 시원함도 같이 느끼는 특별한 무대인 셈이다.
뜨거운 여름 무대에 설치된 풀장과 비키니 입은 배우들이 펼치는 댄스파티와 섹스이야기로 여름 밤을 시원하게 축제와 같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특히 공연장에 음료를 들일 수 없는 일반적인 관례와 달리 시원한 맥주도 마시면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여름 피서를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연극<파더레스>는 체홉이 18세에 쓴 작품으로 그의 사후 20년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희곡으로 6시간 분량을 이번에 2시간으로 만들었다. 원본 발견 당시 제목이 적혀 있지 않은 미완성의 희곡으로 체홉의 첫 장막 희곡이라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작품이다. 패기와 열정으로 가득 했던 18살의 풋내기 체홉은 최고의 사실주의를 보여주겠다는 치기 어린 야망으로 초사실주의에 가까운 엄청난 분량의 문제작을 써 냈다.

젊고 매력적인 미망인 안나의 귀향 기념 파티에 모인 이들의 복잡한 관계가 드러나며 혼돈과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이들의 모습을 거침없이 다루고 있는 이번 작품은 장군미망인의 개방적인 성생활, 유부남 교사의 여성편력, 젊은 의사의 방탕함, 어느 땅부자의 강박적 순애보, 졸부의 새디즘적인 사랑, 명문 여대생의 변태적 성적 취향, 유부녀의 혼외 정사 등을 사실적으로 다루고 있다.
 
극중에서 유부남 교사 플라토노프가 장군미망인인 안나,키스홀릭 여대생 또 다른 유부녀와의 과거 관계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파티장에서 그녀들과의 섹스와 자기 반성을 계속 이어가다 안나와 어릴적부터 알게된 사랑에 빠진 집착증 도둑에 의해 결국 파멸을 맞는다.연극<파더레스>는 극단적인 선택과 행동을 하는 인물들을 통해 인류의 불확실한 미래와 상실의 시대의 단면이라 할 수 있는 부정(父情)상실 즉, 신에 대한 갈구로 귀결되어 신의 부재를 말하고 있다.
연극에서 전훈 연출은 아버지에 대한 불신과 정체성의 혼돈이 존재의 절반에 대한 위협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부정 상실에서 비롯된 상실감에 의해 치열한 갈구가 생기며, 사랑을 채우기 위한 본능적인 욕구가 채워지지 않을 시엔 기형적인 표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여름 특별할인으로 다른 할인 없이 전석을 11,000원에 관람하도록 하고 있다.8월 2일까지 대학로 아트씨어터 문(체홉전용관)에서 공연된다.
공연문의 02)742-7753

 

 

 

[시놉시스]
젊고 매력적인 미망인 안나의 귀향기념 파티, 그를 사랑하는 혹은 채무관계인 혹은 친구들이 파티를 위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다. 이들의 관계는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내색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광란의 파티가 시작되고 이 복잡한 관계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주변 사람들은 혼돈에 빠지며 극단적인 선택과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인류의 불확실한 미래와 상실의 시대는 바로 “아버지 없음”이다.

 

 

[인물관계도]

 [출처:인터파크 캡쳐]

 

 

[공연사진:안똔체홉학회 소유입니다]여기서만 감상하세요!

 

 

 

[커튼콜 사진]

 

 

 

 

 

 

 

 

 

[티켓]

 

[공연개요]

공연명 : 파더레스
공연기간 : 2015년 7월 23일(목) – 8월 2일(일)
공연장소 : 대학로 아트씨어터 문(체홉전용관)
공연시간 : 월-금 8시 | 토∙일요일∙공휴일 4시 (월요일 쉬지 않음)
티켓가격 : 전석 30,000원
러닝타임 : 130분 (인터미션 10분 포함)
관람등급 : 만 19세 이상 관람가
원작 : 안똔 체홉
모더나이징 번역∙연출 : 전 훈
출연진 : 이동규, 이진하, 서석규, 서담희, 김원경, 박현욱, 안나영, 윤국로, 박제아, 이재혁
제작∙기획 : 애플씨어터
주관 : 안똔체홉학회
후원 : 아시아 청년 문화 예술위원회
홍보.마케팅 : 애플씨어터
예매처 : 인터파크,
공연문의 : 애플씨어터 (02-742-7753)

 

(사진제공:안똔체홉학회)

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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