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와 현실을 조화시킨 상상력의 묘미,연극<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춘복은 원래 뇌성마비가 아니었다. 8년전 자신의 신장을 내어 준 어머니가 죽고 나면서부터 자신에게 나쁜 마녀가 마법을 걸어 자신의 몸과 얼굴이 일그러졌다고 생각하며 마법을 풀기 위해 동화를 쓴다. 그러던 어느 날 애자가 찾아 온다. 애자는 신부전증으로 고생하는 자신의 아들을 살리기 위해 춘복의 신장을 돈으로 사기로 했던 것이다.춘복은 성당에서 만난 뇌성마비환자 영희에게 임신을 시켰다는 이유로 그의 오빠 달수에게 신장으로 떼어 줄것을 협박당하던 터였다. 춘복은 동화를 다 써야 자신의 신장을 애자에게 주겠다고 말해 애자는 어쩔 수 없이 춘복과 동거를 하게 된다.

 

 

연극은 애자와 춘복 영희와 그의 오빠 달수 그리고 춘복이 쓰는 동화속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마녀로 변한 이모 그리고 굴뚝을 찾아 다니는 이모부와 냉장고에서 살면서 세상을 불질러 버리겠다고 별르는 이모의 아들 그리고 천사들이 동화속의 인물로 등장한다.

현실과 동화가 공존하면서 춘복의 마법 풀기가 이어지는데, 동화와 현실이 조화를 이루는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재미와 함께 감동도 선사한다. 특히 영희와 춘복이 음악을 틀어 놓고 뒤틀린 몸의 마법을 같이 풀어야 한다며 춤을 추기 시작하면 관객석은 정적이 흐른다.

처연하면서도 그들의 몸짓은 세상과 사투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투영이라도 하듯 가슴이 아프다. 이 부분에서 관객들의 눈물 훔치기가 이어진다.

 

 

이미 자신의 어머니에게 한쪽 콩팥을 내어 준 춘복은 자신의 희생으로 애자의 아들을 살리고 애자는 춘복이 동화를 쓰던 책상에서 같은 마법에 걸려 몸을 뒤튼다. 춘복이 그토록 동화 속에서 찾던 ‘선한 자’는 바로 춘복 자신이었던 셈이다. 자신의 희생으로 애자를 살린 춘복이  '선한 자‘였던 셈이다. 애자 역의 이지하 배우 춘복 역의 정우준 배우의 몸짓과 연기가 일품이다. 극단 대학로극장이 선택한 색다른 연극은 성공적인 차별화였다.

 

 

 

[시놉시스]

 

서울시내 한복판, 재개발 산동네에 낡은 성탑처럼 자리 잡은 옥탑 방에 춘복이라는 뇌성마비환자가 혼자 삽니다. 그러나 춘복은 뇌성마비환자가 아닙니다. 그렇게 보일 뿐입니다. 춘복 자신은 자신이 나쁜 마녀의 마법에 걸려 흉측하게 사지가 뒤틀리고 얼굴이 일그러져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춘복은 자신한테 걸린 마법을 풀기 위해 자신이 등장하는 동화를 씁니다. 그런 어느 날 신부전증으로 죽어가는 자신의 아들을 살리기 위해 애자가 춘복을 찾아옵니다. 춘복은 성당에서 만난

뇌성마비환자 영희에게 애를 배게 했다는 누명을 쓰고 영희의 오빠 달수에게 협박을 받고 자신의 신장을 떼어 팔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게 춘복을 찾아온 애자는 춘복과 함께 수술 전까지 춘복의 옥탑 방에서 같이 동거하게 됩니다. 그리고 춘복은 수술 전까지 자신의 동화를 완성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애자는 춘복의 동화를 읽고...어느덧 옥탑 방에선 현실과 동화가 뒤죽박죽이 되어버립니다...그렇게 춘복과 애자는 동화를 통해 자신들의 현실에 덧씌어진 마법을 풀고 구원을 얻고자 하게 됩니다...

 

 

[공연사진:한강아트컴퍼니/극단 대학로 극장 소유입니다]감상만 하시기 바랍니다

 

 

 

 

 

 

 

 

[티켓]

 

 

 

공연명: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공연기간: 2014년 9월 18일(목) - 9월 27일(토)

공연장소:이해랑예술극장

공연시간: 평일 8시 | 토,일요일 4시 (월요일 휴관)

티켓가격:전석 30,000원

관람등급: 만 15세 이상 관람가

작:최치언

연출:이우천

출연진:손진환, 이지하, 강진휘, 전현숙, 정우준, 김주헌, 이준혁, 김정은, 이설, 원인진, 오은지

제작:극단 대학로극장

후원:한국문화예술위원회, 명동예술극장

홍보‧마케팅 :한강아트컴퍼니

공연문의:한강아트컴퍼니 02-3676-3678

 

 

(사진 제공:한강아트컴퍼니/극단 대학로 극장)

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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