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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체육관>과 함께한 열정의 시간

 

 

김수로 프로젝트 4, <이기동 체육관>의 주역들. 좌측부터 마코치 역할의 김수로, 연출가 손효원, 청년 이기동 역할의 강성진.

 

720()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2, 연극 <이기동 체육관>에 함께하는 배우 김수로와 강성진, 연출가 손효원의 특강 연기, , 재미지다!’ 가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특강은 연기, 무용, 무대예술 관련한 학생들의 고민 상담과 진솔한 소통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참여 신청은 페이스북 <이기동 체육관>페이지를 통해 진행됐고, ‘열정으로 신청한 약 100명의 소수 인원들이 선발됐다. 더 많은 인원을 선발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특강을 준비한 셋은 편안한 소통이 되길 원하며, 더 밀도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우리들 스스로에게도 유익한 자리가 되는 것.’ 이라며 본인들도 이 시간을 통해 젊은 기운을 얻어가고 싶다며 포문을 열었다.

 

준비된 의자를 포장마차 의자로 바꿔 앉겠다며 권위를 벗은 유쾌한 모습으로 강의가 시작됐다.

 

평소 예능에서 보여준 달변과 유머감각을 바탕으로 김수로가 진행을 겸하며, 유연한 분위기 속에서 강의가 계속됐다. 강의 틈새마다 절친 강성진과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도 편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동국대학교 연극과 교수로 출강하고 있는 연출가 손효원 역시 학생들의 고민에 공감하며 본인의 현장경험을 여실히 털어놓는 등 소통의 자리라는 취지를 명확히 했다. 고민에 답변해 주는 자리로 그치는 것이 아닌, 되려 선배들의 반문과 고민들이 교감으로 이어졌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파이팅하자는 모두의 독려와 응원이 합세하여 꿈과 열정을 충전하는 시간이었다.

 

김수로,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 끝이 없어. 그냥 행 해!’

 

<한 고등학생 참가자가 김수로에게 질문하고 있는 모습>

 

참가한 학생들 거의 전원이 손을 들고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려는 의욕적인 모습이 강의가 마칠 때까지 이어졌다. 참여자들은 고등학생부터 30대까지 연령대가 분포돼 있었다. 고등학생 참여자들도 예리하고 진중한 고민들을 털어놓았고, 그런 학생들에게 김수로는 여러분들은 모두 외롭고 연약한 사람들이다. 모두 힘내라. 그리고 긍정을 습관적으로 최면해야 한다.’며 강하게 주장했다. 김수로는 SNS를 통해서 비관적 글을 게시하는 것을 언급하며, ‘내 주변인 누구에게라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 안 된다.’며 특유의 에너지를 나눴다. 심지어 김수로는 강의 전에 참가자들의 페이스북을 둘러본 모양이었다. 참여자 한 명을 언급하며 네 사진을 많이 올리더라, 그것도 좋지만 책을 읽고 소개해 봐. 사진을 올린다고 더 예뻐지진 않지만, 그렇게 하면 예뻐진다.’라고 덧붙이며 긍정적 마인드를 가질 것에 대해 참여자들의 각오를 받아냈다.

 

강성진,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강성진은 매체를 통해 보여준 이미지보다 훨씬 성숙하고 진지한 선배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그는 차분하고 조리 있게 말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희미한 미소를 띄며 경청했고, ‘내가 학생들의 자리에서 이야기를 들어야겠다’며, 본인에게도 필요하던 의미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표명했다. 사뭇 정중한 태도였다. 서울호서예술전문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는 현직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생으로서의 모습 또한 확실히 보였다. 좋은 배우가 무엇이냐는 학생의 질문에 강성진은 ‘인성이 좋아야 한다’고 답변했다. 어쩌면 익숙할 수 있는 답변에도 자신의 경험들과 배우로서 확고한 가치관을 밝히는 진지한 모습은 새삼 깊이 와닿았다. 부모님의 반대를 토로하는 학생에게는 자신의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얘기했다. ‘그 일을 하면서 즐겁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해서 선택한 꿈이 아니잖아요. 나도 그래요. 즐거워서 무대에 올라요. 행복해요. 그걸 여러분도 항상 기억해야 돼요’ 하고 덧붙였다. 진지하게 답변하는 모습에 강성진이라는 배우의 깊이를 느끼게 했다. 그가 말하는 ‘좋은 배우’로서의 쌓아 올린 ‘인성’이 보이는 대목이었다.

 

연출가 손효원 ‘꿈을 같이하는 사람들, 그 네트워크의 중요성’

 

<이기동체육관>의 연출이며, 동국대학교 교수로 출강하는 손효원은 신뢰가 실리는 답변들을 해줬다. 배우 지망생들이 현역 연출가에게 하고 싶은 질문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노련한 모습으로 교수와 연출가 두 분야 어느 쪽도 갈증 없이 답변해줬다. 분명하고 명료한 답변에서 연출로서의 모습이 엿보였고, 친절하게 구체적 이론과 사례를 언급하는 모습에서 교수로서의 모습도 보였다. 경험을 통한 현실적인 답변을 해주는 냉철한 태도까지 역할했다. 학교를 꼭 가야하느냐는 질문에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꿈을 같이하는 사람들과의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말하며 ‘홀로 살아남으려 하지 말라’며 소통하고, 경험하고, 계속해서 앞으로 내딛는 노력을 할 것을 이야기했다. ‘꿈을 이루려는 노력’보다 ‘꿈을 지켜가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질문이 끊이지 않던 강의는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이나 초과한 뒤에 마쳤다.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 김수로는 자신이 집필한 책 <서두르지 말고 그러나 쉬지도 말고>에 각자에게 응원을 담은 글을 써서 선물했다. 강성진과 손효원 역시 자리를 나서지 않는 청춘들에게 응원의 말을 덧붙이고 한동안 더 이야기를 나눴다. 김수로는 이런 자리를 또 가질 것을 약속하며, 김수로 프로젝트가 문화적으로 유익하고 특별한 기획들까지 겸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고 싶다고 밝히며 참가자 전원에게 <이기동 체육관>의 초대권을 선물했다.

 

 

<강의를 마치고 참가자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자신의 책에 적어주고 있다>

 

프로그램이 마치고 진행한 만족도 설문에서 참가한 인원 95%가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답변했고, 극찬과 감사인사가 소감란에 적혀 있었다. 페이스북 이기동 체육관페이지에는 참여 학생들의 감사인사와 소감이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서 흐르던 열정의 분위기를 글로써 담아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 속에서 준비 중인 연극 <이기동 체육관>은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201481일부터 914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문의 : 스페셜원컴퍼니 02-622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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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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