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죄인인가’


매카시즘 조명한 아서 밀러의 ‘시련(The Crucible)’


관악극회 9.5~14 세종문화회관서 공연

 

 

 

 

연극<시련>은 시대를 초월한 고전 연극을 관객들에게 선보여 고전이 가지고 있는 힘을 재조명하는 작업을 수행해 온 극단 관악극회의 제2회 정기공연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배우 이순재(78)씨가 25년만에 연출가로 나선 작품으로 그는  “시련은 원작이 탄탄한 작품이라 원작에 충실하고 작품의 문학성을 인식시키려 노력했다”고 연극을 소개했다.

관악극회는 연극 ‘시련’에서 자신과 적대적인 사람들을 마녀로 몰아붙이는 부조리한 현실과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잘못된 판결조차 번복하지 못하는 인간 사회의 이기심과 탐욕을 질타한다.
이번 공연에는 심양홍, 최종률, 김인수 등 중견 배우는 물론 나호숙(주부), 정창옥(직장인), 김일호(교사), 박혜성(성악가), 김동범(사업가) 등 사회인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정극의 즐거운 연극 한마당을 선보이고 있다.


‘시련The Crucible’은 현대 최고 작가 중의 하나인 아서 밀러(Arther Asher Miller)가 17세기말 미국 메사추세츠주 세일럼에서 실제 있었던 마녀사냥을 모티브로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 사회에 불어온 매카시즘 광풍을 그린 작품이다.세일럼으로 대표되는 권위적이고 위선적인 사회 안에서 횡행하는 집단적 공포 분위기와 무자비한 횡포로 인해 개인의 존엄성마저 파괴되는 과정을 날카롭게 그리고 있다.
양심과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항거하는 한 개인의 갈등을 통해 시련 The Crucible은 그 어느 시대보다도 정보와

지식이 분화되고 다양해진 현대사회에서 새로운 유형의 광기가 존재할 지도 모른다는 깊은 자기 성찰을

제공한다.


아서 밀러는 “연극 속에는 연극을 보는 사람들을 변모시킬 수 있을 정도의 강렬한 수준으로 인간의 진리에 대한 의식을 고양시킬 수 있는 궁극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작품을 통해서 밀러가 강하게 주장하는 것은 개인과 사회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점이다.
 "사회란 마치 물고기가 바다 속에있고 바다가 물고기 속에 있듯이, 사회는 인간의 요람이요, 묘지이고, 약속이고 위협인 것이다." 그는 개인의 사회에 대한 책임 못지 않게 사회 집단이 잘못된 가치관이나 권위를 내세워
개인을 파괴하는 일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밀러는 개인과 사회 간의 불협화음이 빚어내는 비극적 상황을 도덕적 관점에서 집요하게 추구한 작가이다.


아서 밀러와 이순재의 손길로 만들어지는 시련은 오는 9월 5일부터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엠(M)씨어터에서

관객과 만난다. 공연문의 070-7788-5331 (평일 저녁 7시30분. 토요일 오후3시, 7시30분. 일요일 3시)

 

 

 

[줄거리]
 
1692년 봄 청교도 사회인 메사추세츠주의 작은 마을 세일럼에서 기괴한 일이 일어난다.
마을 목사 패리스의 딸 베티가 원인 모를 병을 앓게 되는 것.
사실 베티의 병은 애비게일의 인도를 받은 동네 소녀들이 재미 삼아 한 밤중에
숲 속에서 춤을 추며 악마의 의식을 거행한 장면이 패리스 목사에게 발각되자
그 충격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것이다.
숲속에서 뛰어 놀았던 사실이 탄로나 벌 받을 것이 두려웠던 애비게일은
과거 프락터와의 간통 건으로 자신을 쫒아낸 엘리자베스에 대한 복수심으로 거짓말을 하게 되고
마을은 급속히 마녀사냥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간다. 
학문과 지식을 갖춘 헤일 목사가 세일럼에 도착하여 마녀의 존재여부에 대하여 엄격한 조사를
진행하고 법정은 고발당한 사람들이 자백하지 않으면 모두 교수형에 처한다는 강경책을 쓴다.
거짓 고발이 난무하는 가운데 애비게일의 농간으로 프락터의 정숙한 아내인 엘리자베스도
인형에 바늘을 찌르는 비자연적인 방법으로 살인을 시도했다는 억울한 혐의로 법정으로 끌려가 투옥된다.
자신의 아내를 비롯해 마을의 죄 없는 많은 사람들이 희생될 위기에 처하자 프락터는
애비게일과 과거 불륜을 저지른 사실을 법정에서 고백하며 애비게일을 믿지 말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이미 잘못된 판결을 내린 부지사 댄포스와 판사들은 자신들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판결을 번복하지 않는다. 
사형 집행을 앞두고 성난 민심을 걱정한 재판부와 생명의 소중함을 역설하는 헤일 목사는
마을 사람들의 신망을 받고 있는 프락터에게 거짓 자백을 해서라도 목숨을 건지라고 종용하지만,
법정이 거짓 자백을 문서로 남겨 자신의 이름을 이용하기 위해 공개적인 서명을 요구하자
주저하던 프락터는 자신의 양심과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끝내 죽음의 길을 택한다.

 

 

[공연사진-극단 관악극회 소유]-불펌금지

 

 

 

 

[티켓]

 

[커튼콜 사진]

 댄포스 역[심양홍]

 

 

 헤일 역[최종률]/패리스 역[김인수]

 

 

 

 

 

 

 

 

<공연 개요>

제      목:    “시련 The Crucible” 
일      시:   2013년 9월 5일(목) ~ 9월 14일(토)
                 (월-토 7시 30분 / 일 3시 / 9.14(토) 3시, 7시30분(2회공연)
장      소: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제      작:   극단 관악극회
제작총괄:  윤완석, 이태식
기획총괄:  한승우
연       출:   이순재
원       작:   아서 밀러(Arthur Asher Miller) 作 ‘The Crucible’
번       역:  김윤철 
티켓가격: 전석 3만원. 대학생 관악구민 50% 할인
               공연문의 070-7788-5331

 

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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